이탈리아, 스위스에서 돌아와 아직도 꿈속에 있는 듯합니다. 그만큼 이번 이탈리아, 스위스 여행은 황홀하고 만족한 여행이었습니다. 노마드 트레블과 함께한 소규모 여행이었기에 만족도는 더 높았습니다. 이번 이탈리아 스위스 여행하면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라는 문구가 떠오르네요. 고향 땅을 밟은 것처럼 향수에 젖어 꿈에서 조차 여행에서 느꼈던 행복한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여행도 좋았지만 소규모 인원들과 함께한 여정이었기에 만났던 인연들로부터 받은 경험이 더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대형 패키지 투어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경험이었기에 앞으로도 소규모 여행을 선호하게 될 거 같네요. 가이드님들과도 조금도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한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세 가지는 풍성한 볼거리, 다이나믹한 이동 경험 그리고 자유시간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풍성한 볼거리입니다. 이번 여행은 노마드 트레블에서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시기 위해 알짜배기만 꽉꽉 채워 넣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볼 것도 많았고 할 것도 많았기에 그다음 하루하루가 기대되는 여정이었습니다. 함께한 아내가 이탈리아 포지타노(이탈리아 남부지역)를 꼭 가보고 싶어 했는데 마침 노마드 트레블 여행 동선 안에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찍은 사진 한 장 한 장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하루 숙박을 기대하게 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반나절 동안 아름다운 가게들이 즐비한 골목을 걷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알록달록 색깔로 꾸며진 포지타노의 전체적인 느낌은 여행 전체의 느낌을 대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양한 도시를 경험하면서 제 마음속 색깔은 무채색에서 점점 무지개 색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하얀 백지인 제 마음은 점점 다채로운 색으로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여행지의 낮을 충분히 느낀 후 피곤한 상태에서도 낮에 봤던 곳을 밤에 보기 위해 두 발은 쉬지 않았네요. 가이드님도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한 도시의 낮과 밤의 모습을 다 담아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하셨기에 잘 귀담아들은 덕택이 아닐까 합니다. 다시 봐도 또 보고 싶은 이탈리아의 건축물, 특히 피렌체에서의 밤은 정말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늦은 밤 길거리를 서성이며 시간이 빨리 달리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던 하루였습니다. 두 번째는 다이나믹한 이동 경험입니다. 벤, 지하철, 고속열차, 수상택시, 보트, 곤돌라, 케이블카 안 타본 교통수단이 없을 정도로 이동 수단마저 풍성한 여행이었습니다. 보통의 대규모 패키지라면 누리지 못할 이동의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했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섬으로 구성된 바다 위의 도시답게 물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인데요. 스위스 취리히로 가기 위해 베네치아 공항으로 이동할 때 상상도 하지 못한 교통수단을 이용했습니다. 공항으로 간다면 당연히 버스로 가겠지 생각했는데 배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우스갯소리로 넘겼습니다. 그런데 베네치아에서의 다음날 아침 정말로 여행 가방을 보트에 싣고 공항으로 떠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황하고 충격적이기까지 했던 경험이었기에 언제 배를 타고 공항으로 갈 수 있을까 하며 누구도 하지 못한 경험을 해봤다고 득의양양한 모습마저 비추는 제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자유시간입니다. 소규모 패키지이다 보니 함께하는 일정이 끝나면 저녁에는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낮에 본 곳을 다시 가보기도 하고 새로운 곳을 가보기도 하며 진짜 여행은 자유시간에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유럽의 밤거리는 한국만큼 늦게까지 화려한 조명을 뽐내지는 않지만 주요 건축물에 비친 조명(빛)을 새 옷으로 단장한 건축물들을 사진으로 남기면 그것 만큼 즐거운 일이 없었습니다. 낮과 밤 대조되는 건축물들의 모습을 보는 맛으로 이번 여행을 즐긴 듯합니다. 여행 일정이 너무 빡빡하면 힘들기만 하고 저녁에는 호텔에서 쉬었을 텐데 유럽의 밤거리를 거닐기에 충분한 체력과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을 가이드해 주신 모든 분들과 여행 중 함께 먹고 즐기며 나눌 수 있었던 찐 동료들이 있었기에 더욱더 재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소규모 여행 중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음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끝까지 이 여행은 '노마드 트레블'로 선택해서 가야 한다며 설득해 준 아내 김정희에게 너무나 고맙고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는 유럽에서의 추억들을 만들어주신 "노마드 트레블"에도 감사합니다~ 우리는 언제 또 떠날지 모르는 여행을 기다리며 하루를 살아갑니다~(feat TaeHyoung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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